주병덕충북지사는 10일 도청지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속정당인
자민련을 탈당한다고 발표했다.

주지사는 "지사가 정당에 소속될경우 오는 15대총선에서 공명선거등의
시비에 휩싸이는등 도정수행에 걸림돌이 된다"며 "힘있는 충북건설에만
전념코자 탈당한다"고 밝혔다.

주충북지사의 이날 탈당은 6.27지방선거이후 지난해말 조순서울시장이
시정업무전념을 이유로 민주당을 탈당한 이후 시.도지사로는 두번째이다.

한편 자민련 구창림대변인은 이날 "주충북지사의 탈당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여권의 집요한 회유의 결과"라고 비난했다.

구대변인은 "조순서울시장 당적 이탈에 이은 주지사의 당적이탈은 지방
자치제도와 정당정치의 기본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우리당은 여권의
어떠한 불공정 선거획책에 대해서도 이를 철저히 감시하고 대처할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