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백78회 임시국회가 10일 개회됐으나 여야간 선거구조정 협상결렬로
첫날부터 공전됐다.

여야 4당총무들은 이날 선거구조정에 대한 막바지 의견절충을 시도했으나
각정당 모두 선거구인구 상.하한선에 대한 종전 입장을 고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따라 여야 총무들은 이번주까지 당내 의견을 수렴, 내주초 다시
회담을 갖고 선거구조정협상을 마무리짓기로했다.

총무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임시국회는 앞으로의 의사일정이 확정되지
못해 이날 개회식만을 마친후 자동 산회됐다.

신한국당은 이에앞서 이날 당무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어 부산
해운대.기장(36만1천명)에 대한 예외인정없이 인구편차 4대1에 인구
상.하한선을 36만4천~9만1천명으로 하는 기존당론을 고수키로 재확인했다.

신한국당은 내주초까지 야3당과의 의견절충이 이뤄지지않을 경우 단독으로
라도 표결처리를 강행키로했다.

이에대해 국민회의 등 야3당은 각각 비상의원총회를 열어 국회가 공전된데
대한 신한국당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난하면서 신한국당의 단독처리를
강력히 저지키로 결의, 여야간 강경대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회의는 이날 지도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인구 상.하한 28만~7만안과
도농통합시 8곳에 대한 예외인정 철회를 골자로한 기존 입장을 유지키로
했으며 민주당과 자민련도 인구편차 4대1을 기준으로한 기존당론을 재확인
했다.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