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27일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당초 내년1월중 개최키로 했던
전국위원회 대신에 임시전당대회를 소집, 당명변경을 공식 추인하는 한편
본격적인 총선체제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신한국당이 임시전당대회를 개최키로 함에 따라 기존의 당헌.당규와 정강.
정책등을 포함 당기구와 조직의 전면적인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를 계기로 현 지도체제의 개편이 수반될지 향후 당내 의견조정결과
가 주목된다.

이와관련,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과 김윤환대표위원은 28일 청와대에서
지도체제개편문제와 전당대회개최일자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어서 총선에
대비한 신한국당의 개편문제는 김대표의 주례당무보고가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여권핵심부는 지도체제는 총선후에 변경키로하고 그전에는 당의 공식조직은
현 "김윤환대표체제"를 유지하는 대신 이회창 이홍구전총리등을 영입,
한시적인 선거기구의 전면에 내세우는 이원적 "과도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내년총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등 수도권에서 제1당이
되기 위해서는 현지도체제를 개편해야 하며 공천자대회를 전당대회에서의
새지도부구성이후로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박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