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1일 "정부는 세계화차원에서 획기적인 규제완화대책을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하면서 "우리경제의 체질개선에서 어려움을 겪고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꾸준히 추진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오전 청와대에서 나웅배경제부총리 권오기통일부총리등
신임각료들에게 임명장을 준뒤 개각후 첫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군사독재
시대의 잔재를 과감히 청산하고 밝은 앞날을 열기 위해서는 제도적, 정책적
차원의 개혁노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우리경제가 더욱 발전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경제계
스스로가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의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나 체질개선노력을
기울여야한다"며 "내년도 업무계획은 변화와 개혁, 세계화의 방향에 초점을
맞추어 착실히 수립하되 국민에게 실익을 안겨주는 국정쇄신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내년은 진정한 "제2의 건국"이 이루어지는 해가 되게
해야할것"이라며 "국민의 뜻을 무겁게 여기고 시대의 소명에 충실하며
역사의 평가를 두려워 하는 내각이 되어달라"고 강조했다.

또 김대통령은 "과거의 그릇된 관행을 타파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는
과정에서 민생에 주름이 가는 일이 없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할것"
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국정운영방향으로 <>국민생활의 안정과 향상 <>국가안전의
확보 <>변화와 개혁및 세계화의 지속 추진 <>국민통합등을 제시하고 "빠른
시일내에 소관업무를 파악하고 조직운영을 강화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최완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