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전직대통령이 구속수감된데 이어 정치권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은 당내 5,6공출신 인사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당관계자들은 그러나 12.12등에 직접 관련있는 군출신및 전직대통령들과 특
수한 관계에 있는 인사들은 조만간 개별적으로 탈당하는등의 일이 일어나겠지
만 민정계 다수가 집단행동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

민정계인사들은 특히 김윤환대표위원과 이한동국회부의장 이춘구전대표등의
향후 거취에 관심을 쏟으면서 이들이 움직임을 보일경우 자신들도 나름의 결
심을 하겠다는 반응.

경북출신의 한인사는 "현재와 같은 정국상황에서 허주(김윤환)가 대표자리에
있는 것이 적절치 않는데도 눈치만 보고 그대로 있으니 답답하다"며 "곧바로
탈당은 못하더라도 대표직을 사임하고 백의종군하면서 경우의 수를 준비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

경기출신의 한의원은 "선거 치르기가 점점 어려워 지는 것 같다"며 "정계개
편등의 구상이 있으면 내년초까지 혼란을 지속시킬것이 아니라 곧바로 가시화
해 나름대로 총선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할 것"이라고 불만.

서울출신의 한의원은 "서울에서도 47석중 4-5석이나 건질지 모르겠다"며 "지
구당에서는 민자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건의를 하
고 있으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고민"이라고 한마디.

<박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