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일 예결위와 국방 농림수산위등 8개 상임위를 열어 예산안과
법안심사를 벌이는 한편 6공비리의혹 전반을 추궁했다.

예결위에서 정태영의원(자민련)은 "부정한 전직 대통령 예우는 혈세낭비
이고 최규하 전두환 노전대통령은 국가원로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전전대
통령의 비자금도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신계륜(국민회의)은 "노전대통령이 대선당시 김영삼후보에게 제공한 대선
자금을 공개하라"고 촉구했으며 최재승의원(국민회의)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실명전환시킨 한보그룹의 자금을 철저히 추적하라"고 요구했다.

국방위에서 강창성의원(민주)은 한국군전투기사업(KFP)의 기종변경과 관
련,"노전대통령의 율곡사업에 대한 기본시각은 국가안보가 아니라 부정축
재를 위한 것이었다"며 "이같은 이적행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
했다.

농림수산위에서 김영진의원(국민회의)은 "6공시절 1백33곳의 골프장을
허가,4천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있다"며 "노전대통령
골프장허가 비리조사 소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인곤의원(국민회의)은 "추곡수매 축소는 현정부가 저지른 대표적인 살농
정책"이라며 "추곡수매가를 최소 10%인상하고 수매량도 1천1백만석을 보장
하라"고 촉구했다.

교육위에서 박석무 홍기훈의원(민주)은 "이른바 세계화교육 부문에 2백60
억원을 편성한 반면 평생교육및 사회교육 부문은 5억원을 계상하는등 교육
예산배정의 불균형이 심각하다"며 예산배정을 재편성하라고 요구했다.

<김호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