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스위스대사관은 27일 한국의 사법당국이 공식요청해 오면 노태우전대통
령의 비자금이 스위스은행 비밀계좌에 입금됐는지 조사할 용의가 있다고 밝
혔다.

주한스위스대사관의 세넨 베르그 1등서기관은 이날 "범죄수사에 대한 국제
공조체제의 관행상 한국측의 요청이 있기전에 스위스정부가 비밀계좌를 조사
할수는 없다"며 "그러나 한국 검찰이 조사를 공식 요청하면 이를 수락할 방
침"이라고 말했다.

베르그서기관은 "스위스은행 비밀계좌에 대한 조사는 스위스정부의 검찰총
장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정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