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0일 재경.통산.건교위등 14개 상임위별로 산하기관및 전체에
대한 국정감사활동을 계속했다.

포항제철에 대한 통상산업위감사에서 김만제포철회장은 출자회사매각
계획과 관련,"포스코켐 정우석탄화학은 두차례 공개경쟁입찰이유찰돼
입찰참가회사를 대상으로 최종견적을 다시 받은뒤 최고가격을 제시한
애경과 수의계약을 추진했다"며 "그러나 협상과정에서 공정거래위와
협의한 결과 독과점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수의계약추진을 중단하고
오는 17일 3차 입찰에 부치기로 했다"고 답변했다.

김회장은 장기 철강재수급전망에 대해 "오는 2000년 조강수요는 5천
1백81만t으로 예상된다"며 "당사및 국내철강업계에서 기확정된 투자계
획을 고려하면 생산능력은 현행 3천3백74만t에서 5천70만t으로 늘어나
게되고 절대수입량 5백2만t까지 감안하면 일관제철소의 추가건설없이
도 수급균형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재경위의 소비자보호원에대한 감사에서 김덕룡의원(민자)은 "매출액
상위 5개 백화점이 지난 4월 바겐세일중 판매한 31개 제품중 83.9%가
한국공업규격(KS)에 크게 미달한 세일용으로 따로 만든 저급상품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강력한 제재수단을 마련하고 세일관행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류준상의원(국민회의)은 "지난해 국내에서 도축된 한우가 약57만6천마
리,젖소는 18만7천마리였고 한우와 젖소의 경락가격은 40% 차이가 나는
데도 유통과정에서는 모두 한우로 둔갑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건설교통위의 철도청 감사에서 최재승의원(새정치국민회의)과 하근수
의원(민주당)은 "철도청이 서울역을 비롯한 민자역사의 사업주관업체를
선정하면서 출자회사들에게 25%이하로 규정돼있는 지분한도를 초과,역사
별로 65%에서 최고67%까지의 지분소유를 허용,특혜를 줬다"고 주장했다.

< 박정호.문희수.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