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오는 21일 민자당대표를 교체한뒤 23일 개각을 단행하는
등 당정개편을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단행키로 했다.

민자당은 11일 신임당대표에 대한 임명동의를 위해 전당대회수임기구인
전국위원회를 오는 21일 소집키로 했다.

김대통령은 신임대표와 협의, 22일중 사무총장등 당3역과 중하위직 당직
개편을 단행한다.

김대통령은 이어 23일께 내각개편을 단행하며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기후반기 국정운영방향을 포괄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민자당의 임정규부대변인은 11일 "이춘구대표가 10일 청와대에서 김대통령
에게 9월초의 당직개편은 너무 늦다는 뜻을 개진, 김대통령도 같은 의견을
밝혀 이같이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민자당은 그동안 부총재직 신설방안등 지도체제변경문제를 검토해 왔으나
적합치 않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이번 전국위원회에서는 신임대표인선만 처리하게 된다.

이대표후임에는 김윤환사무총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김총장이 대표에 임명될 경우 후임에는 김영구정무1장관이 발탁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계에서 총장이 기용될 경우 김정수 서청원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이승윤정책위의장은 유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나 경질설도 나오고
있다.

현경대원내총무는 의원총회선출직으로 교체대상에서 제외된다.

내각은 이홍구총리의 유임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의원입각 장관과 문제
있는 각료를 중심으로 부분개편되고 청와대 수석비서관 일부도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