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15일 이기택총재와 당내 중도파의 신당창당 반대
에도 불구하고 오는 18일 신당창당을 공식 선언키로 최종 결정함에 따라 민
주당의 분당이 기정사실화 됐다.

박지원대변인은 "이날 저녁 김이사장 주재로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신
당창당을 위한 17인 중진회의"에서 이같이 결정됐다"며 "김이사장은 18일
회견에서 자신의 정계복귀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또 "17인 중진회의는 창당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키로 결의했
다"고 전하고 "신당사무실은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박대변인은 이어 "창당후 참여할 당내 의원에 대해서는 차별 없이 대우할
것"이라며 "잔류 민주당이 이기택총재의 사퇴와 개혁을 추진한다면 창당후
에도 대화를 갖기로했다"고 말해 신당과 민주당간의 합당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동교동측은 17일 창당기획단을 가동,빠르면 이달 말께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창당준비위를 발족해 8월중순 창당대회를 가질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잔류의원들을 규합,세대교
체와 "반김"노선을 내걸고 민주당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도파의 "구당 10인위원회"는 신당창당 중지및 이총재사퇴를 촉구하는
서명작업을 전개키로했으나 신당에 참여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결정을 유보했다.
< 한우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