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동교동계는 10일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을 주축으로한
신당창당을 공식화했다.

박지원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이사장은 신당창당
쪽으로 마음을 확정했다"며 "김이사장이 오는18일 오전 의원들을
만난후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창당을 공식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또 "당체제와 당대표를 누구로 내세울 것인지는 아직
미정"이라며 "이는 창당대회 직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이어 "내각제를 표방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15대총선에서 공약으로 내세워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계
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신당에는 폭넓은 인사가 영입될 것이며 김이사장을 비롯한
동교동측 핵심 인사들이 대상자들을 접촉중에 있다"며 "현역의원들은
국민의 심판을 받았으므로 공천의 우선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동교동측의 한 핵심 관계자는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신당의 총재직을 맡아 정계에 전면 복귀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
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이사장이 신당창당 선언과 함께 자신의 거취문제도
밝힐것으로 알고있다"며 "92년 대선직후 발표했던 정계은퇴선언을 번
복하고 이에대한 대국민 사과표명을 하는 문제도 검토되고있다"고 말
했다.

한편 신당창당을 반대하고있는 이기택총재와 이부영.노무현부총재
등은 이날 "신당창당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만큼 논의자체가 즉각 중
단되어야한다"고 반발했다.

이총재는 "모든 일에는 시기와 때가 있다"며 "지금 신당창당을
한다면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조직적인 반대투쟁을
벌일 것임을 시사했다.

< 한우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