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모든 시정을 시민에게 공개,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를 얻어 업무를
추진하겠다.

시에 관련된 여러 조직과 공사운영에 있어 경제.경영원리를 도입해 행정
생산성을 높이고 예산집행도 철저한 경제원리를 적용하겠다" 조순서울시장
당선자는 28일 여의도 선거대책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향후 서울시정
운영방향을 이같이 밝히고 "과거 잘못이 밝혀진다면 책임은 엄중히 묻겠지만
개혁적인 사정은 계획하고 있지않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당선자와 기자회견 내용이다.

-복마전이라는 서울시를 개혁하기 위해 사정을 벌일 계획은.

"과거의 부정을 들춰내기 보다는 전향적으로 부정의 소지를 없앨 수 있는
조치와 제도를 만들어가는데 주력하겠다.

이제 시대가 바뀌었으므로 공무원 스스로 자정노력을 벌일 것으로 본다"

-서울시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은.

"서울시에 "종합교통관리부"를 가급적 빨리 설치해 대중교통수단의 확충과
운영의 효율화를 강구토록 하겠다.

이제까지는 지하철과 버스 택시를 분리된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를 종합적
으로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

-서울시 공무원에 대한 인사계획은.

"공무원들이 안심하고 일할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채용과 승진에
공정하고 객관적이 원칙을 수립하겠다.

이를위해 인사위원회를 통해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공정한 인사를 단행,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예산집행에 있어서도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시정전반에
걸쳐 경제및 경영원리를 도입하겠다"

-중앙정부와 대립될 경우 해소방안은.

"수도 서울이 잘되는 것은 곧 중앙이 잘되는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이해가 상충될수 없다고 본다.

민주주의의 근본원리에 따라 중앙정부와 서울시간에 긴밀한 협조와 상의가
필요하며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민주당의 정강.정책을 어느정도 시정에 반영할 계획인가.

"민주당의 정책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필요한 경우 민주당과 상의할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이외에 다른 정당과도 상의할수 있다.

민주당의 포로여서는 안된다는 식의 염려는 안해도 된다.

민주당이 공천을 했지만 시장으로 선출해준 것은 서울시민이기 때문에
시민의 복지와 안녕을 위해 최선을 다 할 뿐이다"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선거에 미친 영향과 향후 관계는.

"김대중이사장이 이번 선거에서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

김이사장과는 공명정대한 관계이다.

올바른 것이면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만 옳지않은 것은 받아들이지 않겠다"

-박찬종후보는 대통령을 꿈꾸고 있다고 했는데 조당선자는 향후 정치행보
에 대해 생각해보았는가.

"그런 생각을 한 적도 없도 또 그만한 상상력도 없다.

오로지 시민들의 사랑과 지지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활동계획은.

"중앙당을 방문, 당지도부와 인사를 나누고 김수환추기경등 종교계인사를
비롯, 최병렬서울시장과 3부요인들도 방문할 계획이다"

< 방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