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의 시.도지사후보를 공천한 자민련은 창당기간과 당력에 비해 성공적인
약진을 보이고 있다며 여유를 보이고 있다.

자민련은 대전 충남 충북등 충청권과 강원에서 우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인천 대구에서 막판에 바람만 불면 해볼만 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다소 과욕으로 보이긴하나 최소 4, 최대 6곳에 녹색깃발을 꽂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민련의 관계자는 "당초 충남지역을 중심으로 총선 교두보확보가 목표
였으나 이제는 그 이상의 욕심이 생긴다"며 중부권 장악을 장담하고 있다.

충남과 대전은 자민련이 가장 승리를 확신하고 있는 곳이다.

심대평충남지사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2위와의
격차는 더욱 더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전의 경우도 충남에서 불어온 JP바람이 회오리로 변하고 있어 당락이
아니라 표차가 관심거리라고 자신하고 있다.

불과 몇일사이의 변화다.

강원과 충북은 자민련이 우세를 주장하면서도 아직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는 지역.

강원의 경우 지난 23일 영동지역순회유세로 쐐기를 박았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지역적으로 독립된 군소마을이 많아 성향을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불안한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충북의 경우 김종필총재가 26일 마지막유세로 충주를 잡아놓았을 정도로
자민련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0%에 이르는 부동층에 지역정서를 호소한다면 5%정도의 표차로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천은 30%에 이르는 충청표를 얼마나 끌어올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역시 26일 김총재의 유세가 예정돼 있으나 바람이 불지 않아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대구는 박철언전의원의 합류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무소속 문희갑후보와 격차가 많이 줄었다며 박준규고문 김복동수석부총재등
이 집중지원에 나서고 있다.

경북 박준홍 경기 김문원 경남 김용균후보는 당선권과는 거리가 있지만
일정비율만 획득해 준다면 내년 총선때 이들 지역에서 녹색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득표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