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동남권 산업의 중추도시인 울산시장 선거에 7명의 후보가 출마,
도내에서 창원에 이어 2번째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민자당의 심완구씨(전국회의원)와 민주당의 이규정씨(전국회의원)를 비롯
고원준씨(전국회의원), 김명규씨(전울산군수), 강정호씨(변호사), 윤병이
씨(경영연구소장), 김영해씨(정당인)등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어느누구도 승리를 낙관을 하지 못해 박빙의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
판세로는 민자당의 심완구후보와 무소속 고원준후보, 김명규후보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7명의 후보 모두 지난해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되지 못해 시민들의 불만이
많은점을 감안해 울산시의 광역시 조기승격을 공약1호로 내걸고 있다.

또 공단이 밀집해 노사분규가 매년 발생하는 지역특성상 현장 근로자들의
한표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을 고려, 이들의 표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선의원을 지낸 심완구후보는 출마를 위해 지구당위원장직을 내놓을 정도로
결의를 다지고 있고 울산신항만 건설, 대기업 본사이전, 지역대학 유치등을
내걸고 지역발전을 위해 자신을 선택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고원준후보는 11대의원을 지낸 점과 오랜기간동안 고향을 지키며 다져온
지명도을 바탕으로 표밭 다지기에 일찌감치 들어갔으며 울산석유화학지원
(주)사장인 점을 강조하며 경영 경험을 살려 울산을 가꾸겠다고 밝히고
있다.

장승포시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김명규후보는 자신의 공직경험을
살려 고향에서 마직막 봉사를 다하겠다며 밝히고 있으며 울산군수 재직시설
의 인맥과 울산공고동문과 공무원사회의 지명도를 바탕으로 표를 다지고
있다.

강정호후보는 현직 변호사로 젊고 참신한 이미지를 내세우며 환경 교통
문화문제등의 해결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영해후보는 현대그룹 해외지사 근무경험등을 바탕으로 발로 뛰는
심부름꾼이 돼 국제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윤병이씨는 서민의 아픔을 함께하며 쾌적하고 깨끗한 도시만들기에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울산=김문권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