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3일 경북 상주 모내기행사와 전북 무주 양수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한후 오후늦게 귀경, 이홍구국무총리로부터 이형구노동부장관
이 사표를 제출했다는 전화보고를 받고 곧바로 "사표를 수리했다고 발표
하고, 내일아침 각료제청권을 행사하라"고 지시, 전격적으로 이장관의
경질을 결정.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검찰의 최종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장관이 수뢰혐의를 받고있는 이상 정상적인 업무수행은 어려웠을 것"
이라며 "한통사태등 노사분규로 한창 어수선한 시국에 주무장관이 수뢰혐의
를 받고 있다면 정부의 입장이 어떻게 되겠느냐"며 사표제출을 긍정적으로
평가.

이관계자는 "김대통령도 이날아침 한승수비서실장이 언론보도를 보고하는
과정에서 처음 알았다"면서 "국가기강확립과 부정부패척결차원에서 비리에
연루된 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한다는 것이 김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라고 강조.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