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일 제174회 임시국회를 개회한다.

현경대민자.신기하민주당총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여야총무회담을 갖고
임시국회 회기와 구체적인 의사일정에 대한 절충을 벌일 예정이나 양측의
이견차가 커 국회가 며칠간 공전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민자당은 1주일 정도의 회기로 대구지하철가스폭발사건에 따른 후속대책과
중소기업지원책등 민생관련 현안을 추궁하는 한편 선거법개정안을 처리
하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민생관련현안을 심도있게 다루기 위해서는 2주일 정도의
회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여야는 경제현안과 관련, 엔고대책 경기양극화해소방안
중소기업지원대책등에 관해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여야는 이와함께 자동차세납부제도 개선을 위한 지방세법개정안, 국민
연금법개정안등 민생관련 법안을 심의, 처리할 계획이다.

여야는 그러나 쟁점이 되고 있는 한국은행법개정안 주세법개정안등을 이번
회기내에 처리하지 않을 계획이다.

여야는 이와함께 선거구획정위에서 제시한 국회의원선거구획정안을 놓고
절충을 벌여 통합선거법을 개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인구 7만명이하의 선거구를 현행대로 유지하자는 민주당측과 인구
상하한 30만명과 7만명을 원칙대로 적용하되 도농통합시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하자는 민자당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결론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
된다.

양당은 합의가 이루어지지않을 경우 우선 광역의회 선거구만이라도 조정,
선거를 치른다는데 잠정 합의해놓고 있다.

< 박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