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이 11일 민주당과의 통합협상과정에서 합의된 당대당통합및 공동
대표제 도입, 민주당 당명, 통합수임기구 구성등 통합 3대원칙을 공식
추인함에 따라 양당간 통합작업이 급진전되고 있다.

신민당은 이날 오전 최고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지분문제는 곧
발족될 통합수임기구에서 추후 논의키로 합의, "선통합선언후협상"이라는
민주당의 입장을 사실상 수용했다.

이에따라 민주당 이기택총재는 조만간 신민당 김복동대표와 접촉, 통합
협상을 마무리한뒤 빠르면 이번주말 통합을 선언할 계획이다.

이총재는 양당통합이 성사될 경우 신민당의 김대표와 한영수 정상구최고
위원등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각각 대구,인천,부산시장에 공천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대표는 지분문제를 확실히 보장받기 위해 일본을 방문중인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을 만나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통합선언은 다소
늦추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 한우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