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최완수기자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WSSD)에 참석하기위해
덴마크의 코펜하겐을 방문중인 김영삼대통령은 10일저녁(현지시간)
페루의 알베르토 후지모리대통령,가봉의 엘 하드지 오마르 몽고대통령등
13개 개발도상국 정상을 사스 스칸디나비아호텔로 초청,만찬을 함께하며
국제적 관심사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이 앞으로 유엔 평화유지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국제기구 분담금과 개발도상국에 대한 정부개발원조를
증가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과 기여도를 높이기위해
우리나라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희망하고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대해 각국 지도자들은 한국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밖에 냉전체제 붕괴이후 새로운 국제질서형성 과정에서
유엔의 권능이 강화되고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출범으로 국가간
교역이 증대돼 선.후진국간의 경제적 유대가 더욱 밀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김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대부분의 지도자들은 새로운 추세속에
세계평화와 안전,인류사회의 공동번영을 위해서는 모든 나라가 국제적
협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데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찬에는 후지모리대통령과 몽고대통령외에 방글라데시의
베굼 칼레다지아총리,보츠와나의 케투밀레 마시레대통령,중앙아프리카의
앙게-펠릭스 파타세대통령,이티오피아의 멜레스 제나위대통령,케냐의
다니엘 토로이티치 모이대통령,라트비아의 군티스 올마니스대통령,말리의
알파 우마르 코나레대통령,몽골의 푼트사긴 자스라이총리,네팔의
만 모한 아디카리총리,니카라과의 비올레타 바리오스 데차모르대통령,탄자니
아의 알 하지 알리 하산 무위니대통령등이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11일오후 사회개발정상회의에 참석,기조연설을
한뒤 쿠마라툰과 스리랑카대통령과 개별정상회담을 갖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