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영인연합회 오찬을 끝낸 김영삼대통령은 영빈관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한뒤 이날오후 3일 오후5시(현지시간) 클로드 페이유 OECD(경제
개발협력기국) 사무총장의 방문을 받고 30여분간 면담.

오후 4시55분께 영빈관에 도착한 페이유총장은 현관에서 김석우의전비서관
의 영접을 받고 대응접실로 안내돼 김대통령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곧바로
우리나라의 OECD가입문제에 대해 환담하기 시작.

김대통령은 먼저 "한국이 이제 교역량으로 보아 세계 12위에 달하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국제적 기여를 하기 위해 OECD에 가입하려고 한다"면서
"WTO의 출범과 더불어 우리나라가 OECD에 가입하면 회원국과의 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

이에 페이유총장은 이미 실무차원의 교섭을 통해 우리나라의 가입이 기정
사실화된듯 "한국의 OECD가입을 환영한다"면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

이 자리에는 우리측에서 공노명외무장관, 장선섭주불대사, 한이헌경제
수석, 유종하외교안보수석이 배석했고 OECD사무국측에서는 다니구치
사무차장과 부르기엣 총장비서실장이 배석.

<>.김대통령은 3일낮 파리시내에 있는 파비용 가브리엘에서 열린 프랑스
경영인연합회 주최 오찬에 참석, "한국정부는 프랑스기업의 한국진출을
비롯, 한국기업과의 협력, 그리고 제3국 공동진출을 원할 경우, 최대한 지원
하겠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또 "프랑스기업이 에너지,통신,우주항공,환경 등의 분야에서
세계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잘알고 있다"며 "이들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보다 적극적인 산업.기술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부연.

이날 오찬모임에는 장쿠르 갈리냐니 한.프랑스경영자협회장을 비롯한
2백여명의 프랑스측 기업인이 참석했으며 한국측에서는 최종현전경련회장과
김석원 한불경협위원장 등 프랑스투자기업인 35명이 참석해 대성황.

프랑스기업인들은 오찬에 이은 질의답변 시간을 통해 외자기업에 대한
한국정부의 지원시책과 앞으로의 한국경제 성장전망 등에 대해 집중적인
관심을 표명.

김대통령이 경영인연합회 주최 오찬에 참석하는 동안 부인 손여사는
미테랑대통령부인 다니엘여사와 오찬을 함께한뒤 루브르박물관을 관람.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