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노명외무장관은 15일 "미국이 조만간 주한미군 감축계획의 백지화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외무통일위에 출석,"한국과 미국은 북.미관계
개선이 남북관계의 발전 정도와 병행 추진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장관은 또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거부하는 이유는 앞으로의
협상을 유리하게 끌기 위한 "협상용"으로 분석된다"고 말해 한국형
경수로의 대북지원을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공장관은 "우리는 대북경수로 지원의 중심적인 역할을 맡게될것"이라고
강조하고 "중심적인 역할이란 경수로의 한국형 선택및 설계,기자재
공급,시공등을 우리가 담당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고에 나선 김덕부총리겸통일원장관은 "북한은 체제불안을
탈피하기위해 우리를 배제한채 미국.일본과의 관계개선에 주력하고있다"며
"이로인해 남북관계는 당분간 급속한 진전을 기대하기 힘들며 교착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장관은 "일부 기업들이 남북경협 추진과정에서 방북목적을 벗어난
행동을 하는등 부작용이 있다"며 "경협승인단계에서 사전 조정을 강화하겠
다"고 말했다.

<한우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