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8일 사무총장에 김덕룡의원, 정책위의장에
이승윤의원을 임명하는등 당12역에 대한 전면 개편을 단행했다.

김대통령은 신설된 세계화추진위원장에 박정수의원, 국책자문위원장에
김영광의원, 교육연수원장엔 남재두의원을 각각 기용했다.

또 총재비서실장에는 김한규의원이 임명됐고 김윤환정무장관과 박범진
대변인은 유임됐다.

민자당몫의 국회부의장에는 이한동원내총무와 6선의 신상우의원등이 거론
되고 있다.

당12역중 원내총무는 집권여당사상 최초로 9일오후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통해 선출되며 중앙상무위의장도 오는 3월중 열릴 중앙상무위원회에서 경선
으로 뽑게 된다.

원내총무는 당헌상 자유경선도 가능하나 이번에는 김대통령이 복수의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민정계의 현경대의원과 민주계의
서청원의원등이 추천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박대변인은 이번 당직인선배경과 관련, "당의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전문성을 중시하며 재임기간이 긴 당직자는
교체한다는 3가지 원칙아래 인선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민자당은 늦어도 10일까지는 중하위 당직에 대한 개편도 완료하고 본격적인
4대 지방선거체제로 돌입할 계획이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