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새대표에 정원식전총리가 사실상 내정된 것 같다는 청와대측의
분위기가 전해진 6일 민자당 당직자들은 여전히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원외
대표 아래서의 사무총장 원내총무등의 위상이 어떻게 정립돼야 하는가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모습.

이들은 대표가 원외인 이상 사무총장이 사실상 실권을 쥐게될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으나 경선으로 선출될 원내총무의 경우 당서열 6위로 쳐져 있어 과
연 원내에서의 당대표 역할을 할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

때문에 민정.민주계는 사무총장 자리에 누가 앉을 것인가에 눈길을 돌리면
서 물밑 신경전을 전개.

민정계의 한 인사는 "당대표가 누가되던 앞으로 당체제는 지자제선거를 겨
냥한 총력동원체제가 불가피하지 않느냐"며 "이런 상황에서 민정계가 부상하
는 것은 지극히 당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당요직이 민정계몫임을 강조.

민주계측은 그러나 "민정계가 당의 전면에 나서야한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당6역중 총장직은 아주 중요한 자리인 만큼 민주계가 맡되 나머지 당직은 민
정계가 맡을 수 있을것"이라는 논리를 전개.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