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전소련대통령은 6일 "한국정부와 북한당국이 요청한다면
남북정상회담등 남북한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그린크로스(상임공동의장 김상현국회의원 공동의장 고 건명지대총장
김진현한국경제신문회장)가 6일 서울 하이야트호텔에서 개최한 국제환경심포
지엄참석을 위해 국제그린크로스(GCI)총재자격으로 방한중인 고르바초프전대
통령은 이날 가진 특별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르바초프전대통령은 "그러나 남북한관계개선을 위해서는 남북한당사자간
의 신뢰구축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국제그린크로스가 밝힌 동북아
해양오염 공동조사문제로 북한을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기꺼이 응할 것"이
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그린크로스는 이날 채택한 4개항의 "서울선언문"에서 "동북아지
역 해양오염에 관한 실태조사를 오는 9월 한국,일본,러시아 그린크로스와 공
동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그린크로스는 공동조사와 관련,"구제적 계획은 몇차례 협의를 통해 최
종 확정될 것"이라고 밝히고 "그린크로스 자체로 진행할지 아니면 한.일.러
3국정부와 공동으로 이루어질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 양승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