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가뭄피해가 영.호남을 비롯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고
고금리로 기업들이 울상인데도 집권당인 민자당은 4일현재 까지도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고 강건너 불보듯하고 있어 빈축.

당일각에서는 "당직자들이 누가 당대표로 지명될까에 촉각을 곤두세
우며 자파의 이해득실만 계산하고 있을 뿐 민생문제는 안중에도 두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개탄하면서 "당의 세계화라는 것이 국내문제는
제쳐두자는 뜻인 모양"이라고 자조.

특히 민자당은 얼마전 당정책위 주관으로 극심한 가뭄피해를 겪고 있
는 포항과 영일및 낙동강 인근지역등에 조사반을 파견하자고 건의했으
나 당지도부와 의원들이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아 무산됐다는 후문.

뿐만아니라 당정책위는 2월말 임시국회에서 야당과 협의해 마련키로한
농어촌지원대책과 한은법개정안의 초안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거의 손을
놓고 있는상황.

실무자들은 이를두고 "비록 당직개편을 앞둔 상태이기는 하지만 집권
여당이"공당"이 되어서는 곤란한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