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는 지진소식이 알려지자 마자 일본지역을 맡고있는 아주통상
1담당관 중심으로 국내기업피해사례 파악에 분주한 모습.

그러나 아주통상과 직원들은 현지와 직접 연락이 안돼 종합상사들에 전화를
걸어 기업의 피해상황을 알아보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기업들 역시 현지정보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정도는 아니여서 피해상황을
시시각각 집계하지는 못하고 있는 형편.

통산부는 다만 한국기업들이 많은 오사카보다는 고베지역의 지진피해가
심한데다 고베지역에 해일이 없어 한국기업들이 직접적으로 입은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업들의 전문을 받고 다소나마 안도하기도.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현지의 피해가 커지는데다 철도등 교통수단이
두절되고 통신망이 끊어져 한국기업들이 직간접으로 입을 피해가 늘어날
것을 우려.

게다가 여진이 계속될수도 있고 사고지역복구가 늦어질 경우 피해는 더
커질수 있어 긴장.

이에따라 이날 밤늦게까기 사무실에 남아 기업들과 수시로 연락하면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 고광철기자 >


<>외무부는 이번 대지진으로 고베 한국총영사관건물이 완전히 붕괴됐으나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17일오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대책을 숙의했다.

특히 교민들이 많이 살고있는 고베시 나가타구에 화재가 광범위하게 일어나
주일대사관과 주오사카총영사관을 통해 교민들의 피해상황 파악에 들어가는
한편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김승영재외국민영사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외무부비상대책반은 현지상황파악
에 주력하고 있으나 주오사카 총영사관과 고베 총영사관의 모든 통신이 두절
상태여서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외무부는 피해상태가 심각한 나가다구에 교민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어
6백여명으로 불어난 사망자 가운데 우리 교민들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외신으로 들어오는 현지 구호활동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고베 총영사관의 경우 직원 4명은 무사하나 공관이
전파되고 관저의 비품이 거의 모두 부숴졌으며 전화 텔렉스 전기 가스 수도
등이 모두 끊어져 연락은 물론 취사마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오사카에는 26만8천여명, 고베에는 8만7천여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 김호영기자 >


<>일본 오사카지역에 점포를 두고 있는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신탁
외환 신한은행등 7개 국내은행들은 17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영업에 차질
을 빚을까 전전긍긍하며 하루종일 오사카지점에 비상연락을 취하는등 긴박한
분위기.

은행들은 이날 아침 현지와 전화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는데다 피해상황도
알려지지 않자 긴급 회의를 소집하는등 대책마련에 분주.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불행중 다행으로 오사카지점의 건물외벽이
갈라지는등 경미한 피해를 입은것을 제외하고는 영업에 지장을 줄만한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자 안도하는 모습.

은행들은 특히 금융전산망이 마비돼 현지진출 기업체에 대한 수출입자금
결제등에 차질을 빚을까 걱정했으나 오사카지점의 전산망은 정상가동되는
것으로 확인되자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이에따라 지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오사카로의 송금과 현지에서
국내로의 송금은 정상적으로 진행.

은행들은 그러나 앞으로 있을지도 모르는 전산망마비나 통신두절에 대비,
비상대책을 마련.

한일은행등은 오사카지역일대의 전화가 불통되면 도쿄지점에서 자금결제
를 대신 하도록 현지에 긴급 지시.

신한은행은 이희건회장이 운영하는 관서흥은의 고베지점이 큰 타격을 입어
영업이 중지되자 현지 점포에 공조체제유지를 당부하기도.

한편 오사카지점의 직원들중 교외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교통두절로 이날
3~4시간씩 늦게 은행에 도착했다고.

< 하영춘기자 >


<>일본 간사이지방에서 대지진이 일어났다는 뉴스가 전해지자 주한 일본
대사관에는 피해상황을 문의하는 전화가 폭주했다.

이날 아침 방송뉴스로 지진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에는 "사망자와 부상자는 몇명이 되는가" "한국인 피해를
알수 있는가" 등 피해상황을 묻는 전화가 폭주,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특히 아파트가 무너지면서 다수의 실종자가 발생한 고베시 주변지역에
친지 등을 두고 있는 사람들의 문의전화가 쇄도.

한편 주일대사관측은 지진피해로 일본 현지 통신상황이 좋지 않아 문의
전화에 즉각 한국교민들의 피해상황을 답변하기 어려워 난감해하는 모습.


<>일본 간사이지방 대지진이 발생한 17일 오전 5시50분께부터 집중피해를
입은 오사카 고베지역과 우리나라간의 국제전화는 완전 두절된 상태.

한국통신은 지진발생지역 전화가입자가 약 7백20만회선에 이르고 있으나
전체 고장회선은 현재 추정이 불가능하고 회복에도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돼 통화두절상태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

이 지역 통화불능에다 일본에 친인척을 둔 국내가족 친지들의 전화가 폭주,
극심한 적체현상이 빚어지면서 소통이 크게 지연되고 있는 실정.

또 국제 수동전화도 일본측 사정으로 즉시 처리하지 못하고 일본국제교환원
을 통해야만 연결이 이뤄져 통화처리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

한국통신은 한일간 자동전화의 경우 17일 오전 5시부터 오후 2시까지 평일
의 5배에 가까운 20만3천5백92번의 발산이 이뤄졌으나 연결이 된 것은 4만
6천8백68번으로 통화접속률이 평일 64%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한 23%에
그쳤다고 발표.

이같은 통화장애현상은 오후 늦게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