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해안기부장은 10일 북한 김정일은 제9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을
개편한뒤 오는 5월께 국가주석에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권부장은 이날 오후 국회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 북한동향을 보고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주석선출은 노동당 창당50주년을 맞는 10월10일로
늦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전망했다.

김정일의 건강상태와 관련, 권부장은 "김정일이 과거 신병치료를 받았고
현재도 치료를 받은 흔적은 있다"면서 "그러나 집무수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성인병 수준인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권부장은 "따라서 김정일이 건강때문에 주석직에 취임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면서 "북한내부의 권력이상 조짐도 현재로서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보고했다.

< 박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