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이세기정책위의장은 28일오전 신임 인사차 여의도 당사를 방문한
공노명외무장관과 환담한 자리에서 미군헬기조종사 송환을 위한 미국의 대북
협상자세를 비판.

이의장은 "서두르면 서두를수록 어려워지는데 미국과 같이 큰 나라가 헬기
한대 떨어진 것 가지고 너무 조급하게 나서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 이의장
은 공장관이 "미국이 국내적인 문제때문에 그러는 것같다.

저희들은 의연하게 하라고 하는데."라고 어정쩡한게 답하자 다시 "미국의
대북외교가 서투른 것같으니 공장관이 코치좀 하세요"라고 미국의 유화적인
태도에 거듭 불만을 표시.
공장관은 "그런 점들은 자신들도 의식하고 있는 것같다"며 미국무부내에서도
이견이 있음을 우회적으로 암시.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