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28일 당출입기자들과 송년오찬간담회를 갖고 "사람
이 많이 죽었다는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올 한해를 회고하면서 "정말 가
슴 아픈일"이라고 피력.

김대표는 "내년도는 일본 역술가들이 멧돼지 해라고 했는데 상당히 시끄러
운 한해가 될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연초 해동기를 맞으면서 노사문제가 불
거져 나올 우려가 있고 정치권은 지자제선거를 앞두고는 물론 그후에도 소리
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

김대표는 이어 내각제개헌문제와 관련,"개인적으로는 내각제를 선호하지만
우리의 정치현실을 감안할 때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임기중 개헌을 하지 않
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은 지켜질 것으로 본다"고 부연.

세계화와 관련,김대표는 "일본이 어디 세계화라는 말을 하는 걸 들어본적이
있느냐"며"세계화는 그에 걸맞는 의식개혁부터 먼저 돼야한다"고 정부와 사회
각계층에 촉구하기도.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