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6일오전 방한중인 라빈 이스라엘총리 내외를 청와대상춘재
로 초청, 당초 예정에 없었던 조찬을 함께하며 돈독한 우의를 과시.

이자리에서 김대통령과 라빈총리는 전날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들을 재
확인하고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문제와 관련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주돈
식청와대대변인이 전언.

한편 라빈총리는 이날오전 당초 판문점을 방문하기로 되어있었는데 전날 저
녁에 있었던 만찬에서 김대통령이 "내일 판문점 일정을 취소하고 조찬을 함
께하며 더 얘기를 나누는게 어떻겠느냐"고 제의한데 대해 라빈총리가 이를
수락함으로서 긴급히 조찬이 이루어진것.
라빈총리는 조찬에 앞서 추운날씨를 화재로 올리며 "김대통령께서 추운날씨
로부터 나를 구해주셨다"고 농담,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고.

민자당의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계가 벌써부터 주도권장악을 시
도하고 있는 가운데 민정.공화계가 이에 강력 반발하고 나서 앞으로 당론조
정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