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내년 10월 22-24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창설 50주년 기념
''특별정상회의''에 참석, 총회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외무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6일 "정부는 지난달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
장으로부터 ''특별정상회의'' 초청장을 받았으며 최근 김대통령의 참가 및 연
설 방침을 유엔측에 공식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김정일이 국가주석직에 공식 취임할 경우 유엔측이 북한에게도 초청장
을 발송할 예정이어서 내년 유엔총회에서 남북정상의 대좌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당국자는 "김정일이 국가주석과 당총비서직을 이어받아 핵문제등 대외
관계를 원만히 정리할 경우 국제사회의 승인을 받기 위해서라도 내년 정상
회의에 참석, 연설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엔 특별정상회의 참석대상은 국가원수뿐 아니라 정부수반도 포함
되기 때문에 지난 91년 남북 유엔 동시가입시 연형묵 당시 정무원총리가 참
석했듯이 정무원총리가 대신 참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이 당국자
는 덧붙였다.

유엔은 지난달 총회를 열고 부트로스 갈리 사무총장이 회원국 정상에게 특
별정상회의 참석 초청장을 발송, 참가여부를 확인한 뒤 오는 10월 49차 총
회에서 그 결과를 보고토록 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