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아태평화재단이사장은 17일 남북 최고지도자들이 빌클린턴 미국대
통령의 중재하에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했다.

김이사장은 일본 공동통신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9월의 제3차 북-미
고위급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클린턴 대통령이 김영삼대통령과 북한
의 실질적 지도자인 김정일을 워싱턴으로 초청, 정상회담을 중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또 이답변서에서 김정일체제의 북한은 앞으로 친미외교정책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이사장은 그 이유로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과 경제적 궁핍을 탈
피하고 잠재적인 핵공격의 위험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점을 지적하면서
"이들 3가지 문제를 해결해 줄수있는 국가는 오직 미국뿐"이라고 주장.

김이사장은 이와 함께 김정일체제의 장래에 대해 신-구세대간의 마찰과
군부의 막강한 영향력이 내부갈등을 야기할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하면서
향후 2-3년이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