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0일 오전 10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일등 당,정,군 고위간부
들과 평양시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김일성 추도대회를 대대적으로 거행.

이날 추도대회에서는 개회선언에 이어 김일성을 추모하는 묵상을했으며,
이어 "김일성장군"의 노래가 연주됐다. 이어 김영남외교부장이 군최고사령
관 겸 국방위원장인 김정일의 위임에따라 35분에 걸쳐 추도사를 낭독했다.

추도사는 김일성의 업적을 25분가량 열거한 뒤 김정일을 중심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를 지지하자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김영남은 김일성의 사망에
애도를 표시하고,이 슬픔을 힘과 용기로 바꾸어 김정일에게 충성할것을 촉
구했다.
특히 추도사는 김정일을 중심으로 전당,전국,전군에 대한 당중앙위원회의
영도체계를 확고히 세우고 김일성의 "주체혁명위업"을 계승 완성시켜 나가
자고 촉구했다.
김영남은 김정일이 김일성의 주체사상과 혁명위업을 체현한 "또한분의 위
대한 지도자"라고 찬양하고,"김정일지도자동지가 있으면 어떤 고난도 두렵
지 않고,백전백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김정일의 단일권력승계가 확인되어 곧이어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와 최고인민회의를 각각 열어 당총비서,국가주석으로 그를"추대"할것이 확
실시된다.
그는 이어 김정일이 김일성의 정책노선을 그대로 계승해 "우리식 사회주
의"와 전민족 대단결 10대강령등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추도사에이어 김광진 인민무력부부부장등 각계대표들이 잇달아 나와 추도
사를 낭독했다.
이날 추도대회에서는 김정일이 주석단 가운데 서 있는 모습을 여러차례
방영하고 김일성의 딸인 김경희 당경공업부장이 김용순 당대남비서, 서윤
석당정치국원 사이에 서있는 모습도 여러차례 내보냈지만 김일성의 부인인
김성애 여맹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주석단에는 김정일을 중심으로 오른편에 오진우 인민무력부장, 왼편에 강
성산총리를 비롯해 당,정,군의 주요간부들이 모두 참석했고,주석단 오른편
에는 군장성,왼편에는 당,정간부들이 가득 메웠다.

당초 이날 추모대회는 낮 12시로 예정됐었으나 오전10시로 당겨 진행됐으
며,당초 대회예정시각인 정오에 북한 전역에걸쳐 자동차,선박의 경적을 3분
간 울리고,전주민이 묵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