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일 "북한이 최근 군사적으로 특이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전 장병이 일치단결해 철통같은 경비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홍구 신임통일부총리를 비롯한 통일안보
정책조정회의 위원들과 조찬을 함께하며 이같이 지시했다.

김대통령이 지적한 북한의 특이한 군사동정은 <>최근 판문점 군사정전회의
에서 비서장을 비롯한 인원을 철수시켰고 <>지난달 28일 판문점에 철모와
개인화기로 무장한 병력들을 포진시켰으며 <>30일에는 근래에 하지 않았던
휴전선 가까이까지의 공군훈련을 감행한 점등이다.

이와관련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북한의 이같은 특이한 군사행동이
도발을 목적으로 한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북한군의 전체적인 움직임은
별다른 징후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수석은 또 "현재의 한반도 휴전협정을 종전협정으로 바꾸는등 미국과의
협상을 겨냥한 것이 북한의 목적인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는 발족이래 그동안 북한 핵을
비롯한 외교안보문제에 잘 대처해 왔다"며 "탁월한 식견과 경륜을 가진
신임통일부총리를 중심으로 안보문제에 한치의 오차도 없도록 대응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북한 핵문제에대해 취임후 많은 시간을 할애해 왔으나
아직 해결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안보관계장관회의를 강화함으로써 빠른
시일내에 돌파구를 마련할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조찬에는 이홍구부총리 김덕안기부장 한승주외무장관 박관용청와대
비서실장 정종욱외교안보수석 이흥주총리비서실장 정준호국방차관등이 참석
했다.

<김기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