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공식종결을 선언할 마라케시각료회의가
우리나라의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을 비롯, 미국 일본 프랑스등 1백25개국
정부대표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오전10시(한국시간 12일 오후7시)
개막됐다.

오는 15일까지 나흘동안 열릴 이번 회의에서는 그러나 그린라운드
블루라운드 경쟁라운드(공정경쟁정책) 등 이른바 "신라운드"출범을 둘러
싸고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남(개도국). 북(선진국)간 경제마찰조짐"이 다시 수면위로 강력히 부상
하고 있다.

이와관련 이날 대표연설에 나선 한국 우루과이 캐나다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벨기에등의 정부수석대표들은 UR이후 논의되고 있는 환경 노동
기술 공정경쟁등과 무역의 연계에 따른 남북대립의 가능성을 일제히 경고
하고 나서 주목을 끌었다.

특히 14일 오후 본회의에서 특별연설을 할 예정인 엘고어미부통령은 환경
과 노동조건 등을 무역과 연계시키자는 주장을 강력히 펼 것으로 알려져
개도국 대표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대해 개도국들은 환경보호나 노동조건등에서 선진국수준에 크게 미흡
한 개도국에 이들 문제의 개선을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저임금 등을
바탕으로 한 개도국의 경쟁력 향상을 견제하려는 선진국들의 의도가 숨어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이번 회의에선 <>미국주도의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결성 및 EU
(유럽연합)확장 움직임 등 지역블록화와 <>미국의 슈퍼301조 부활 등
다자주의를 저해하는 쌍무적 통상압력등을 놓고도 선진국과 개도국간
격론이 벌어질 전망이다.

마라케시 각료회의는 15일 오후 <>"마라케시 각료선언 및 각료결정"채택
<>UR최종의정서와 WTO협정 및 정부조달협정문등에 대한 서명식을 갖는 것
으로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