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를 떠난 김영삼대통령은 27일 오후 북경공항에 도착,북경에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

트랩을 내려온 김대통령은 당가선 중국외교부 부부장과 오명렴 의전장 등
중국측 환영인사들의 영접을 받고 인사를 나눴으며 중국처녀 2명이
김대통령 내외에게 꽃다발을 증정.

김대통령은 이어 북한핵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국내에 머물다가 북경순방
합류차 이곳에 온 한승주외무장관등 우리측 인사들과도 악수를 교환.

교민화동으로 부터 또 한차례 꽃다발을 증정받은 김대통령은 환영나온
교민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하고 숙소인 조어대로 출발.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신금강호텔 4층 백옥란청에서 상해에 진출
해있는 국내상사 주재원 37명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격려.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여러분은 한 상사의 대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이라는 생각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며 "외롭고
어렵더라도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일해달라"고 당부.

김대통령은 "오늘 오전 포동지구를 방문해서 거대한 중국의 잠재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며 "우리의 기술과 자본,중국의 인력과 시장이
합치면 큰 경제력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고 피력.

김대통령은 "이번 나의 중국방문은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참된
평화와 번영을 위해 위대한 전진의 첫발을 내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1세기의 위대한 전진을 위해서"라고 건배를 제의. 포동개발현장 시찰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오전 상해를 중국 금융.정보의 중심시로 탈바꿈
시키려는 야심적 사업의 중심인 포동개발현장을 시찰.

금교 수출가공구 개발공사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조계정 상해부시장겸
포동신구관리위원회주임으로부터 개발현황과 향후 계획을 청취.

조부시장은 "상해에 대한 투자는 좋은 돈벌이가 될것"이라며 "이는 큰
소리가 아니다"고 말해 한바탕 웃움.

이에 김대통령은 "상해는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부산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어 특히 감명을 주고있다"면서 "강택민국가주석과 주용기부총리를 배출
했을 뿐아니라 중국 중앙정부에 많은 재정적 기여를 하고있는 상해의
중요성을 잘알고 있다"고 피력.

김대통령은 "분명한 것은 한국기업들이 대중국투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것"이라며 자신의 이번 중국방문이 한중경제협력증진의 커다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

포동개발계획은 강택민주석이 상해시장 시절부터 추진했던 역점사업으로
앞으로 40~50년간에 걸쳐 황포강의 동안을 중점개발하여 2000년대에는
상해를 중국의 금융 무역 과학기술및 정보의 중심지로 조성하려는 계획.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상해시내에서 포동개발지구로 들어가는 길목인
양포대교의 중간지점에서 차에서 내려 약 8분동안 다리위에 머물면서
황포강 전경을 관람.

김대통령은 사린 상해부시장에게 총연장 7천6백58m로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인 양포대표의 규모를 자세히 묻고 황포강 유역과 상해시내를 내려다
보면서 "이 강이 어디까지 이어지느냐""포동개발지구는 어디냐"며 깊은
관심을 표시.

한편 상해시에는 50여개의 국내상사 주재원과 가족 등 교민 3백여명과
조선족 7백여명이 살고 있으며 상해를 비롯 강소성 및 절강성 등 이른바

"장강경제권"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출이 최근 급속도로 확대,92년까지
22건에 불과했던 우리 기업의 투자진출이 지난해에는 42건으로 늘어났다는
것.

특히 우리 기업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이곳 건설시장에 참여,삼성의 경우
3천1백만달러에 이르는 상해 내부순환선 건설공사를 수주.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오전 윤봉길의사의 항일의거현장인 상해시내 노신
공원(구 홍구공원)을 방문,거사장소와 기념정자 신축현장을 시찰.

이날 승용차편으로 상해중심부 동북쪽에 위치한 홍구구의 노신공원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황약금 홍구구청장과 장지은공원관리소장의 영접을
받고 악수를 교환.

김대통령은 특히 자신의 거사장소 방문에 때맞춰 서울에서 미리와 대기
하고 있던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이강훈회장과 윤의사의 친동생 윤남의씨
(79), 큰며느리 김옥남씨(63)등과 만나 "여기서 만나 뵙게돼 반갑습니다"
라고 인사.

김대통령은 황구청장의 안내로 윤의사의 거사장소를 둘러보면서 "당시
단상이 어디였으며 폭탄을 투척한 곳이 어디였느냐"고 묻는 등 깊은 관심을
표시.

기념정자 신축현장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전망과 위치가 아주 좋다"고
만족감을 표시한뒤 공사 진척상황등을 묻기도.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이날 오전 김영삼대통령이 포동지구를 시찰
하는 동안 별도로 지난해 본국에 봉환된 박은식선생 등 애국선열 5위의
유해가 묻혀있던 상해 "송경령능원"(구 만국공묘)을 방문.

손여사는 이날 오전10시 능원에 도착,장정연 주한중국대사의 부인과
상해시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기념광장의 기념비앞에서 유국우 관리
소장으로 부터 능원개황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

손여사는 이어 박은식 신규식 노백린 김인전 안태국선생등 애국선열 5위의
유해가 묻혀있던 이장지를 찾아 헌화.

손여사는 다시 송경령묘에도 헌화한뒤 송경령기념관을 시찰하고 방명록에
서명.

원래 만국공묘로 불리던 이곳은 지난 81년 6월 중국의 국부 손문의 부인인
송여사 유해가 안장되면서 송경령능원으로 개칭.

<>.김영삼대통령은 이번 중국방문기간중 바쁜 일정속에서도 시간을 쪼개어
산골의 한 중국 국민학교 어린이를 만날 예정이어서 화제.

김대통령을 만날 이중국 어린이는 지난 구정무렵 김대통령에게 사진과
연하장을 동봉, 새해인사를 보냈던 중국하남성 무안차석소학교의 주소화군
(14).

주군은 작년 2월 김대통령이 취임할 무렵 "대통령께서 양국 우정의 역사에
의미있는 한 페이지를 장식하실 것으로 믿는다"는 뜻밖의 취임축하 편지를
보내 김대통령을 놀라게 했었다.

주군은 특히 이 편지와 함께 "중국에서는 66이라는 숫자가 모든일이
순조롭게 잘 풀려나갈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모든일이 잘되기를 바란다"며
66개의 참외 씨앗을 동봉해온 것.

한편 김대통령은 오는 29일 북경대에서 강연을 할때 주군을 "작은 중국
친구"로 북경대 학생들에게 소개할 예정.

<북경.상해=김기웅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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