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민주당대표는 11일 앞으로 여야가 정치개혁법을
철처히 지켜 선거혁명을 이룩해 나가기로 했다.

또 통합의료보험제도의 시행을 검토하고 국회의 토론내용을 TV에서
생중계하는 방안도 여야총무를 통해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김대통령과 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33분까지 2시간여동안
계속된 청와대 여야영수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오는 95년의 지방자치
단체 선거때부터 정치개혁법을 엄격히 적용,새로운 선거관행을 정착시키
기로 했다.

그러나 이대표가 우르과이라운드(UR)재협상을 요구한데 대해 김대통령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문제"라고 말함으로써 개정의 의사가 전혀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대표는 또 국가보안법의 개정 필요성을 요구했으나 김대통령은 "북한의
태도가 변하지않은 상황에서는 불가능하다"며 "앞으로 법의 악용을 철처히
막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표의 방북문제와 관련해서도 김대통령은 자칫 북한의 전략에 말려들
소지가 있을뿐만 아니라 국가의 대표는 대통령이란 점을 들어 반대의사를
밝혔다.

김대통령과 이대표는 이밖에 경찰의 중립화,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보상,악법 개폐문제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으나 몇몇사안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시각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김기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