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각층 국민들이 컴퓨터통신 하이텔과 천리안의 편지코너인 "청와대
큰마당"을 통해 김영삼대통령에게 보낸 글들이 책으로 발간됐다. 청와대
정무비서실에서 엮고 동광출판사가 펴낸 책의 제목은 "우째 편지가
이리많노".

3백3쪽 분량에 6부로 구성된 이책에는 시사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를
코믹하게 다룬 글에서부터 김대통령 개인을 비판한 글등 다양한 내용들이
소개되어있다.

청와대가 컴퓨터통신에 청와대 큰마당을 개설한 것은 지난해 6월.
한국PC통신의 하이텔에 처음 이 난이 마련되자 국민들,특히 20-30대
신세대들의 편지가 엄청나게 쏟아져 단번에 문민정부의 주요 여론접수
창구로 부상했다.

김영삼대통령의 관심도 적지않아 지난 10월부터는 집무실에 통신용컴퓨터를
설치,틈있을때마다 직접 청와대 큰마당을 열람함으로써 이 난은 "현대판
신문고"로 자리잡게 됐다.

지난 2월12일까지 하이텔과 천리안(작년11월 개설)에 접수된 편지는 모두
5천4백54건에 이른다. 이가운데 1백92건이 추려져 이 책에 소개됐다.

이 책은 제1부 "대통령에게 일러바쳐야지" 제2부 "과거를 잊은 개구리가
되지 마세요" 제3부 "소나무가 죽어가고 있어요" 제4부 "정말 일하고
싶어요" 제5부 "신세대의 주장,나도 한마디할래요" 제6부 "이런 식의
고통분담은 곤란하지 않을까요"등으로 구성돼 있다.

책에는 "신농정은 쉰농정인가" "문민이라 불리는 그대" "어차피 새벽은
오는데 닭의 모가지는 왜 비트는지" "영삼오빠 멋졌어요" "대통령께서 너무
자주 나오시더군요" "표준발음으로 세련되게 말씀해 주세요"라는 얘기와
제안이 포함돼있다.

<김기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