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 온라인] '특검 수사기간 연장' 놓고 뜨거운 논란
지난주 박영수 특별검사의 수사기간 종료와 관련한 이슈가 인터넷상에서 최대 화제였다.

2일 인터넷조사업체인 다음소프트에 따르면 2월23일~3월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직권상정’이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해온 특검팀의 활동이 지난달 28일 끝나면서 야 4당이 수사기간을 연장하는 특검법 개정안을 추진했지만 여당인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트위터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해서라도 특검 수사를 계속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그러나 정 의장은 “여야 합의가 없는 한 국회의장의 의지만으로 문제를 풀어가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한 논란도 뜨거웠다.

탄핵 심판에 대한 관심도 여전했다.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의 ‘김평우 변호사’가 탄핵 반대 집회 등을 통해 국회를 비난하는 격한 발언을 쏟아내면서 화제가 됐다. 지난달 27일 헌법재판소에서 ‘최종변론’이 열린 뒤 관련 키워드의 언급량도 늘었다.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의 퇴임일이 오는 13일로 다가오면서 ‘헌법재판관’의 역할 및 임기와 관련된 정보도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영장 기각’을 놓고도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법원 측 사유가 법리적으로 문제가 없었다며 옹호하는 목소리와 청와대 압수수색 불발이 물증 확보를 막은 것이라는 의견이 맞섰다. MBC 새 사장으로 김장겸 전 ‘보도본부장’이 선임되면서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 키워드 언급도 늘었다. 김 사장은 MBC 뉴스 추락의 핵심 주역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연예계 이슈도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달 22일 열린 ‘제6회 가온차트 뮤직 어워드’ 시상식에서 방송인 허지웅이 시상 멘트를 하던 도중 중계 카메라에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세훈이 잡히자 장내에 뜨거운 함성이 터져나왔다. 이에 허지웅이 “공황 발작(공황장애)이 올 것 같다”고 한 돌발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지난달 28일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도 박재범이 올해의 음악인상과 최우수 R&B소울 음악상을 수상하면서 화제가 됐다.

지난달 26일 열린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사상 초유의 수상 번복 사태로 트위터를 뜨겁게 달궜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