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를 키우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어떤 세상이 올지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문제를 해결하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우수 인재들을 길러야 한다. 한국경제신문사가 2006년 교육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함께 ‘글로벌 인재포럼’을 창설한 것도 그래서다. 인재양성을 국가적, 시대적 아젠다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국제포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인재포럼은 그동안 세계은행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 주요국 교육정책 당국, 세계적인 고등교육기관, 그리고 글로벌 초우량기업들과 함께 새로운 인재상을 도출하고 인재육성 방법론을 심층 토론했다. 올해로 10회째인 인재포럼에는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등 한국 국가원수는 물론 빌 클린턴(미국), 고든 브라운(영국), 게르하르트 슈뢰더(독일), 에후드 바라크(이스라엘), 하토야마 유키오(일본) 등 주요국 전직 정상들도 참석했다. 매년 200명 이상의 글로벌 정계 학계 경제계 과학계 인사들과 석학,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섰다. 포럼 참석자들은 70여개국 4만5000명이 넘는다. 10년 만에 세계 최대의 HR(인적 자원)포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개도국 교육공무원들은 매년 한국의 인재개발 성공경험을 배우러 온다.

오늘 개막하는 ‘2015 인재포럼’의 주제는 ‘다양한 인재가 세상을 바꾼다’이다.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배우는 도제교육’ ‘대학수업을 혁신하라’ ‘로봇은 과연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까’ ‘통일한국 시대의 직업교육훈련’ 등 흥미로운 발표들이 많다. 단기간에 세계 최고 수준의 공무원을 길러낸 싱가포르의 경험을 고촉통 전 총리로부터 들을 기회도 있다.

우리 사회를 돌아보면 위기의식도 긴장감도 없다. 교육계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쟁으로 난장판이고, 인재로 커야 할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 고개를 숙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년, 지금보다 사정이 나은 때가 없었다. 인재포럼은 매년 이맘때 어김없이 문을 열고 미래 인재, 글로벌 인재를 논의했다. 창립 이후 지켜온 슬로건 그대로, ‘인재가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