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청년들이여 도전하라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하고 있는 지금, 청년들이 일자리를 못 찾아 신음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채용 규모 확대를 발표하고 있지만, ‘취업 빙하기’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취업준비생은 63만명이다. 여기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족’과 아르바이트 근무자까지 포함하면 청년실업자는 116만명에 달한다. 국가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해야 할 청년들이 실업난 때문에 날개를 못 펼치는 것은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이 멈춰가고 있다는 뜻이다. 경제의 윤활유는 단연 청년 취업이며, 그 해결책 중 하나는 창업이다.

각국에서는 창업 비자를 따로 만들어주고, 창업 자금과 무료 임대 사무실까지 제공하는 등 청년 창업을 독려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조사한 ‘2013~2014년 국가별 창업단계 기업활동지수 증가율(인구 중 창업 3년6개월 미만 기업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의 비율)’을 살펴보면 독일과 미국은 각각 6%, 9%, 프랑스는 15%를 기록했다. 중국은 41%로 지난해 총 365만개의 스타트업이 탄생했다. 그에 비해 한국은 0%에 가까우며 거의 변화가 없다.

청년들은 “틀에 맞지 않으면 인정받지 못한다”는 불안과 초조함에 좌절하고 만다. 각자 생김새가 다르듯 목표와 적성 또한 다를 텐데, 그 다름을 실천하는 이는 매우 드물다.

다행히 국내에서 대학과 중소기업이 손잡고 산학 협동 지원을 제공, 몇몇 벤처 신화가 이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정부의 집중적인 관심과 지원은 부족하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청년들이 맘껏 도전하고 성취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다. 국제 경쟁력에서 점점 뒤떨어질 것이다. 특히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인재 낭비로 또 다른 자원난이 올 것이다. 세계 0.078%의 땅에, 0.77%의 인구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을 이룬 우수한 인적자원을 가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아닌가.

정부는 청년들의 과감한 도전을 위해 모든 분야의 지원을 강화해 그들이 신나게 뛸 수 있는 멍석을 제대로 깔아줘야 한다. 이것이 곧 국가 경제발전의 방향이자 다양한 고용창출의 지름길이다.

정우택 < 국회 정무위원장 wtc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