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파로 돌아선 파월이 美 증시에 상승 모멘텀 제공"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의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다고 발언함에 따라 그가 비둘기파적 기조로 돌아섰다는 해석이 잇따르고 있다.

7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에서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그룹 회장과의 인터뷰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다”며 지난주 발언을 되풀이했다. 그는 “이것은 경제의 25%를 차지하는 상품 부문에서 시작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이 과정은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며 순조롭지 않을 것”이며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금요일 나온 예상보다 강한 고용 보고서에 대해 “강력한 노동 시장이 디스인플레이션이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 시장은 이례적으로 강하다”며 “좋은 인플레이션이 강한 노동시장과 함께 내려오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파월의 발언은 강한 고용 보고서가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연준의 정책을 바꿀 것을 시사하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그렇기에 파월의 발언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비둘기파적으로 받아들여졌다. 파월 연설 당시 증시는 최고치까지 랠리를 펼쳤으나 이후 상승분을 소폭 반납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우리가 계속해서 더 높은 인플레이션 보고서나 일자리 보고서를 받으면 연준이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더 많은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덧붙였다.

그는 “고용 시장의 강세는 구조적이며, 이민을 차단하고 미국의 근로자 부족 불러온 전염병에서 다소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압력이 이제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용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임금 인상이 줄어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파월의 발언에 대해 르네상스 매크로의 경제 책임자 닐 두타(Neil Dutta)는 “연준은 오래된 전망을 고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두타는 “그것은 현재 경제가 더 상승할 모멘텀을 주기 때문에 비둘기파적"이라며 “파월은 지난주 일어난 일(강한 고용 보고서)에 기댈 기회가 있었으나 그것을 사양했다”고 말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