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안심콜로 전화하면 코로나 백신 접종 사실 문자로 발송

경기 고양시는 식당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에 들어갈 때 전화 한 통화로 출입 등록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안심 방역패스'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고양시 '안심 방역패스' 개발…전화 한 통화로 식당 출입
시험 운영을 거쳐 금명간 선보일 이 시스템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사실을 증명하는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전자예방접종증명(COOV·쿠브)' 앱 등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식당이나 카페 등에 방역패스 확인을 의무화하고 이를 강제할 수단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었으나 백신 접종 이력을 증명하는 QR코드 시스템에 접속 장애가 생겨 큰 혼란을 빚었다.

안심 방역패스는 다중이용시설에 들어가는 고객이 기존 안심콜 출입관리시스템(080 전화인증) 번호로 전화를 건 다음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해주는 문자메시지를 받아서 업주에게 보여주는 식으로 운영된다.

수만 명이 과부하 없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전화 한 통이면 10초 안에 출입인증과 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쿠브 앱 등에 익숙하지 않은 정보 취약계층이 사용하기에 유리하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안심 방역패스는 최근 급증하는 코로나19 감염자의 동선 파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 시스템을 전국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고양시는 새 코로나19 대책도 제시했다.

자가격리자 숙소로 활용 중인 NH인재원과 킨텍스캠핑장의 카라반(이동식 주택) 70실을 모두 재택치료센터로 전환해 자택 치료가 어려운 시민들의 임시 수용소로 활용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