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Greg Doucette'(그렉 듀셋)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Greg Doucette'(그렉 듀셋) 캡처
가수 김종국의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을 제기한 캐나다의 '128만' 헬스 유튜버 그렉 듀셋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던 영상을 내렸다. 가수 김종국이 도핑 검사 결과가 나오면 그렉 듀셋과 악플러들에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한 뒤 벌어진 일이다.

19일 그렉 듀셋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됐던 김종국 관련 영상이 자취를 감췄다. 유튜브 채널 운영자인 그렉 듀셋이 해당 영상을 비공개하거나 삭제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김종국은 그렉 듀셋의 로이더 의혹 제기로 인해 악플을 받고 있다면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주먹보다 법(法)이 우선이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렉 듀셋과 악플러들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국내 유명 로펌 김앤장 소속 박민철 변호사가 소송을 대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약물에 관해 누구보다 전문가일 수밖에 없는 그 외국 유튜버 분께 꼭 좀 답변 부탁한다"며 "'충분히 도핑 검사를 피할 수 있다'고 많이 언급하는데 현재 본인이 호르몬 대체 요법을 하는 '김종국'이라면, 채 보름도 남기지 않고(뉴스 보도 후 정확히 8일 뒤) 도핑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면 이번 도핑 검사를 피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정확히 적어 주시길 부탁 드린다"라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겪으며 지켜보고 감수하기엔 도를 지나쳤다는 생각이 든다"며 "루머를 양산하고 악플을 썼을 때 불이익을 알게 하고 싶다. 본인도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려고 한다"라며 소송에 돌입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김종국 GYM JONG KOOK'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김종국 GYM JONG KOOK' 캡처
영상에 출연한 박 변호사도 "도핑 결과가 나오면 캐나다의 그분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가 판단된다"며 "우리나라는 사실 적시와 허위사실로 명예훼손이 나뉜다. 요건과 형벌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주 도핑 결과가 나오면 어느 명예훼손으로 갈 건지 결정이 된다"며 "사실을 적시해도 문제지만 허위사실을 적시하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그렉 듀셋은 "100만 달러를 걸거나 누군가 내 머리에 총을 겨누고 김종국이 로이더인지 아닌지를 묻는다면, 나는 그가 로이더라고 답할 것"이라며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는 45세의 나이에 김종국과 같은 몸을 가지기 쉽지 않다"라며 김종국이 로이더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