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와 디지니플러스 등 글로벌 스트리밍 업체들의 뜨거운 경쟁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BC는 스트리밍 업체 가운데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향후 두 기업 사이에서 승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월가 "스트리밍 산업, 넷플릭스 vs 디즈니+ 재편"
CNBC는 이날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공유했다.

우선 아리 월드(Ari Wald) 오펜하이머 기술 분석 책임자는 넷플릭스의 승리를 예상했다.

월드는 "넷플릭스가 디즈니플러스에 비해 훨씬 더 설득력 있는 차트를 가지고 있다"면서 "넷플릭스가 1달 사이 8% 넘게 오른 반면 디즈니는 같은 기간 동안 7%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넷플릭스가 지난달 주가 급등에 힘입어 저항선을 돌파했다"면서 "9월 중 다른 기업들의 주가가 많이 하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넷플릭스의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앞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넷플릭스의 실적이 부진하게 발표될 경우 최대 600달러까지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18일(현지시간) 전장 대비 1.54% 오른 637달러 선에 거래를 마감했다.
월가 "스트리밍 산업, 넷플릭스 vs 디즈니+ 재편"
케이티 스톡턴(Katie Stockton) 페어리드 스트레티지의 창업자 역시 넷플릭스의 승리를 점쳤다.

스톡턴은 "디즈니플러스가 몇 달 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인 반면 넷플릭스는 시장 점유율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면서 "디즈니가 반등하기 위해선 200일 이동평균선이 180달러 선을 넘어서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넷플릭스가 최근 좋은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주요 콘텐츠들이 몇 달 사이 대거 출시된 만큼 `단기적인 고갈 징후`를 보일 수 있다"면서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소폭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넷플릭스의 주가는 최근 6번의 실적 발표 이후 다음 날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월가 "스트리밍 산업, 넷플릭스 vs 디즈니+ 재편"
존 호둘릭 UBS 애널리스트도 이날 넷플릭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호둘릭은 "최근 넷플릭스의 구독자가 오징어게임 등 인기작에 힘입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실적 발표에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넷플릭스 앱 다운로드 수치를 분석했을 때 3분기 순가입자 증가 폭이 넷플릭스가 제시한 전망치인 35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면서 "넷플릭스의 주가가 향후 12개월 안에 72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홍성진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