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VNA]
베트남 기업들이 심각한 구인난에 이력서를 제출한 대부분의 지원자를 즉각적으로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현지 매체들은 이 같은 상황을 전하며 "코로나19 유행 장기화의 여파로 지난 수개월 동안 문을 닫은 기업들이 조업을 재개하면서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특히 18일(현지시간) 현재 영업 재개율은 약 57%로 추산되고 있는데 기업들은 가장 심각한 문제로 공급망 붕괴와 근로자 구인난을 꼽았다.

한 현지 매체가 지난 8월 400명이 넘는 고용주와 1,200명이 넘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고용주들은 높아진 비용 증가로 비교적 임금이 저렴한 신입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구직자들은 많은 수가 기술직 근무를 희망했다.

하지만 4분기들며 현장의 분위기는 8월 설문조사 때와 판이하게 달라졌다.

당국과 업계에서는 100만명에서 많게는 200만명으로 추산되는 근로자들이 실직과 무급휴가 그리고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 등의 이유로 고향으로 돌아가 다시 생산현장으로 돌아오는 비율이 매우 적다고 파악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기업들은 심각한 구인난에 빠졌고, 노동 수요가 높아지며 근로자들의 임금도 상승하고 있다.

비단 생산현장에서만 구인난이 있는 것은 아니다. 첨단기술 산업과 IT 산업에서의 채용 수요 증가율은 가장 높다는 하노이시와 호찌민시에서 각각 50%와 45%로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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