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을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역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을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에도 전국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321명이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1093명보다 228명이나 많다.

귀경길에 진단검사를 받는 인원이 늘어나면서 확진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은 수도권이 990명(74.9%), 비수도권이 331명(25.1%)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530명, 경기 360명, 인천 100명으로 수도권이 많았다. 이어 대구·충남 각 50명, 강원 29명, 광주·경남 각 26명, 부산·대전·전북 각 25명, 충북 24명, 경북 21명, 울산 15명, 제주 9명, 전남 6명이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23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더 늘면서 1800명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엔 오후 6시 이후 627명 추가되면서 최종 1720명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두 달 반 넘게 이어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7월7일(1211명) 이후 78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942명→2008명→2087명→1909명→1604명→1729명→1720명을 기록했다. 하루 최소 1600명 이상씩 나왔으며, 1900명 이상을 넘긴 날도 4차례나 된다.

이 기간 하루 평균 1857명꼴로 나온 셈이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평균 약 1827명이다.

주요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병원과 교회, 사업장 등지에서 새로운 감염이 발생했다. 서울에선 용산구 소재 병원에서 종사자 20명과 환자 1명을 비롯해 총 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고양시의 교회·장례식장 관련해서는 총 33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여주시의 한 제조업체에서는 12명이 감염됐다.

비수도권에선 부산 연제구의 목욕탕(2번째 사례)과 관련해 총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도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누적 408명), 서울 중구 중부시장(159명), 경북 구미시 체육단체(109명), 대구 서구 목욕탕(94명), 강원 속초시 유흥업소(46명)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