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VNA]
베트남은 당초 계획했던 올해 섬유, 의류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섬유협회(VINATEX)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월 말에 시작된 코로나 4차 전국 확산의 영향으로 섬유, 의류 공장들이 조업을 대폭 줄이거나 문을 닫는 등의 여파로 전년에 비해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당초 베트남 정부는 올해 섬유, 의류 수출목표를 390억 달러로 잡았다. 올 상반기는 경기 회복을 보이며 수출액도 전년 동기비 15% 증가한 152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더 이상의 생산과 수출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업계에서도 기대치를 버렸다.

섬유, 의류 공장들이 몰려있는 남부지역에 6월 이후 한달 만에 당국의 명령으로 문을 닫는 공장들이 속출하고, 4만명 이상의 근로자가 해고됐으며 산업단지는 그야말로 공동화(空洞化)됐다.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며 실직한 근로자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어렵게 공장 문을 열어도 `이동 금지령`으로 운송이 안되며 물건 만들 자재 공급도 힘든 상황이 됐다.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수출 예상액은 당초 목표액의 84% 수준인 320~3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당국의 통제가 이어질 경우 미국과 유럽시장 등의 글로벌 공급망 끊김과 실직 근로자들의 심각한 경제적 악영향 등 연쇄적으로 사회와 국가에 미칠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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