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암호화폐 시장 달군 이슈는?
최근 비트코인 랠리로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약 3개월 만에 2조 달러(2338조원)를 넘어섰다. 16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14일 비트코인 거래 가격은 4만8천 달러를 돌파하면서 지난 5월 1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NBC가 한 주간 암호화폐 시장 이슈 6가지를 정리했다.

◆ 미 상원, 암호화 세금 조항 수정 없이 인프라 법안 통과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이 지난 10일 미국 상원을 통과했다. 그 중 280억달러는 암호화폐 산업에 과세해 충당할 예정이다. 이번 법은 앞으로 하원의 검토를 거쳐 제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인프라법`이 암호화폐 산업에 당장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CNBC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기업들은 이미 미국 국세청(IRS)의 형식에 맞춰 암호화폐 세금을 보고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법의 세금보고 요건이 운영에 차질을 빚진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리아 왈드 디지털 자산 운용사 발키리 디지털에셋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법안은 이르면 2023년까지 시행되기 어렵기에 단기적으로 인프라 투자법이 암호화폐 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 7천억원 암호화폐 해킹…해커들 대부분 돌려줘

블록체인을 기반의 탈중앙화 금융 시장인 `디파이`(DeFi) 의 플랫폼인 폴리 네트워크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를 훔쳤던 해커들이 훔친 자산을 거의 대부분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폴리 네트워크는 해킹당한 6억1천만 달러(약 7천억 원) 가량을 대부분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폴리 네트워크는 해커들이 이더리움 등 수천 개의 암호화폐를 탈취했으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해커들에게 훔친 코인을 돌려놓으라고 요구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해커들이 훔친 코인의 규모가 커서 세탁을 하기에 어렵기 때문에 반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블록체인업체 엘립틱의 공동 설립자인 톰 로빈슨은 "암호화폐를 훔칠 수 있더라도 블록체인의 투명성과 금융기관의 광범위한 블록체인 분석 활용으로 세탁이나 현금화가 매우 어렵다"고 분석했다.

◆ 코인베이스 "2분기 이더리움 거래량, 비트코인 첫 추월"

10일 실적을 발표한 코인베이스는 2분기에 이더리움 총 거래량(26%)이 처음으로 비트코인(24%)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에는 비트코인이 전체 거래량의 39% 비중을 차지했지만 2분기에는 24%로 축소됐다. 비트코인을 넘어 이더리움 등 다른 디지털 자산으로 거래가 다양화됐다는 게 코인베이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알레시아 하스 코인베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체불가토큰(NFT) 열풍과 이더리움 2.0 입금 컨트랙트 락업 ETH 증가,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 합의 알고리즘으로의 점진적 전환 등 세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 아마존 이어 월마트도 암호화폐 제품 리더 채용

미국 대형 유통 업체인 월마트가 암호화폐 제품 총괄을 채용한다고 밝혀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15일 외신들은 월마트가 링크드인에 올린 구인 공고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채용될 담당자는 월마트에서 디지털 화폐 전략과 제품 로드맵을 개발할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관련 투자와 파트너십 업무도 맡는다.

앞서 지난달 아마존도 디지털 화폐와 블록체인 전문가 채용 공고를 낸 바 있다. 이러한 채용 공고 이후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할 것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도 전해졌지만 아마존은 이를 극구 부인했다.

◆ 머스크·큐반, 도지코인 지지
한 주간 암호화폐 시장 달군 이슈는?
자칭 `도지파더`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마크 큐반의 도지코인 칭찬에 지지를 보냈다.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댈러스 매버릭스 농구팀의 구단주인 마크 큐반은 1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도지코인은 가장 강력한 교환 수단"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머스크는 "나는 한동안 이 같은 말을 했었다"며 동의하자 도지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16일 한때 도지코인은 0.35달러까지 치솟았다.

◆ MS, 콘텐츠 불법복제 방지에 블록체인 활용 방안 연구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알리바바, 카네기멜론대학교(CMU)와 공동연구를 통해 불법복제 방지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다룬 논문 `아거스(Argus): 불법복제행위 방지를 위한 완전 투명 인센티브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논문에서 MS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술의 투명성과 익명 불법복제 제보자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하는 `아거스` 시스템을 제안했다.

권예림기자 yelim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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