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2분기 영업손실 140억원…"코로나·경쟁심화 대응 탓"
11번가가 2021년 2분기 13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46억원(3.6%↑)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11번가는 4분기 연속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90억원 늘어났다. 회사측은 올해 상반기 예측 불가능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경과 더불어 e커머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상반기 성장동력인 라이브 방송 기반의 동영상 커머스와 협업을 통한 배송 경쟁력 강화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하반기 본격적인 성장 드라이브를 통해 연초 목표했던 두 자릿수의 거래액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11번가의 라이브 방송 `라이브11`은 최고 시청자 수가 47만 명을 넘어서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6월 한달 간 누적 시청자 수는 613만4700여 명으로 올해 초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8월 중 자체 구축한 라이브 방송 오픈 플랫폼을 통해 라이브 커머스에 최적화된 화면과 기능을 제공한단 계획이다.

배송 경쟁력도 다양한 제휴 및 협력을 통해 점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장보기` 서비스는 이마트몰, 홈플러스, GS프레시몰의 당일배송 서비스와 SSG닷컴, GS프레시몰의 새벽배송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오늘주문 내일도착` 서비스와 `오늘주문 오늘도착`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11번가의 상반기는 변곡점을 맞은 e커머스 시장에서 11번가만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시기"라며 "하반기에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로 독보적인 쇼핑경험을 제공하는 업그레이드된 11번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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