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플레이리스트’ 김태우, ‘애수’ 녹음 비하인드 눈길…“8마디 녹음하는 데 7시간 걸렸다”


소울 보컬리스트 김태우가 god 시절 일화부터 히트곡 메들리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지난 4일 저녁 방송된 Mnet ‘더 플레이리스트’에 김태우와 데니안, 손호영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태우는 god의 ‘하늘색 풍선’으로 화려한 오프닝을 열었다. 김태우는 MC 이홍기와 인연이 있냐는 질문에 “술 먹으러 가면 항상 홍기가 있었다”라며 이색 인연을 밝혔다. 이에 이홍기가 “정확히 말하면 제가 술자리에 가면 먼저 계셨다”라고 답하자 김태우는 “술 동선이 겹쳤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데뷔 후 첫 방송과 두 번째 방송을 연달아 망쳤다는 김태우는 “진영이 형이 연습실 문을 차고 들어와서는 ‘사람은 세 번의 기회가 있다. 너희는 첫 무대, 두 번째 무대를 망쳤기 때문에 한 번만 남았다’라고 말했다”라고 밝혀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멤버들의 얼굴이 안보여도 좋으니 가사를 화면 전체에 띄워달라는 매니저의 부탁으로 ‘어머님께’ 흥행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밝혀 모두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김태우는 god 2집의 후속곡이었던 ‘애수’ 녹음 비하인드를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태우는 “도입부를 5번 정도 불렀는데 진영이 형이 ‘나와봐. 너는 왜 박자를 못타는 거냐’라고 혼냈다. 19살짜리가 뭘 알겠냐. 몇 번 했는데 또 나오라고 하더니 녹음실 앞에 무릎 꿇고 손들고 있으라고 했다. 학교 다닐 때도 안해봤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결국 8마디를 녹음하는 데 7시간이 걸렸다는 김태우는 “헤드폰을 내려놓는 순간부터 눈물이 터지면서 스튜디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벽에 기대서 펑펑 울었다. 한 시간을 울었다”라며 웃픈 에피소드를 밝혔다. 당시 구미에 계시는 부모님께 전화해서 가수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는 김태우는 “그때 내려갔으면 죽을 때까지 후회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김태우의 이야기를 듣던 데니안은 “너 그때 내려갔으면 계약 위반이다”라고 덧붙여 ‘찐 우정’ 면모로 폭소를 유발했다.

‘인생 작곡 그래프’ 코너를 통해 과거를 되돌아보던 세 사람은 데뷔곡 ‘어머님께’와 대표 히트곡 ‘길’, ‘보통날’까지 라이브로 선보이며 분위기를 마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열기로 뜨겁게 달궜다. 또한, 김태우는 솔로 데뷔곡인 ‘하고 싶은 말’을 짧게 불러 소울풀한 보이스로 명불허전 클라스를 입증하며 늦은 밤 시청자들에게 귀 호강을 선사했다.

Mnet ‘더 플레이리스트’는 매회 출연하는 아티스트들이 자신이 평소에 즐겨 듣거나 특별한 순간에 함께하는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해 인생 이야기를 공유하는 음악 라이브&토크쇼로, 매주 수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한다.

한편, 김태우가 출연하는 Mnet ‘더 플레이리스트’ god 특집 2회는 오는 11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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